中매체 "항일투사 홀대" 지적에...박민식 "내정간섭 말라, 훈수 사양"

박양수 2023. 9.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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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중국 언론의 비난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대한민국이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다.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 없이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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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중국 언론의 비난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대한민국이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외교 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유의해 달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다.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 없이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이 더 많은 국민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오게 되면 보훈부 장관인 제가 책임지고 그 격에 맞게 더 영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 언론이 홍범도는 어떻게 대우하고 백선엽은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훈부가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의 정부가 하는 일인 양 훈수 두고 있습니다만, 이를 사양한다"면서 "'부용치훼'(不容置喙·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표현을 돌려드린다"고 직격했다.

청나라 작가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부용치훼'라는 말은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중국 외교 당국이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30일 "진정 항일독립투사를 홀대하는 나라가 대체 어디냐"며 "한국은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 장군 홍범도의 흉상은 이전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시기 만주군 출신 친일 백선엽 장군으로 대체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국이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는 소식이 보도됐을 때도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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