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불붙은 손흥민, PL 통산 득점 순위 20위 안쪽 넘본다

박효재 기자 2023. 9. 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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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1)이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통산 100골에 이어 역대 득점 순위 20위 안에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2일 번리와의 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리그 통산 106골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까지 10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동률이었지만, 이날 한 경기로 호날두는 물론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의 대기록까지 넘어섰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대런 벤트와 동률로 통산 득점 순위 공동 30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 스포츠 탈장 여파로 부진했던 손흥민은 부상을 털고, 스트라이커 자리에 서면서 득점포에 불이 붙었다. 특유의 몰아치기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밀렸던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 해트트릭, 리그 최종전 노리치전 멀티 골 등 시즌 막판 몰아치기로 23골로 살라흐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런 기세라면 득점왕 경쟁도 해 볼 만하다. 손흥민은 6골로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4골을 넣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에 이어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에 설 때 팀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을 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앞으로도 ‘손톱 카드’를 쓸 가능성이 큰 만큼 손흥민의 다득점 경기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고, 기존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부진해 손흥민의 득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히샤를리송을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백업으로 활용하거나 왼쪽 윙어로 돌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토트넘은 노팅엄에서 오른쪽 윙어로 주로 뛰던 브레넌 존슨까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영입하면서 손흥민 지원 사격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부상 없이 득점 속도를 잘 유지한다면 EPL 통산 득점 순위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앞으로 15골을 넣으면 라이언 긱스, 스티븐 제라드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로멜로 루카쿠(AS로마)와 함께 20위에 오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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