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리처드슨 추모… "北 억류 미국인 석방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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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등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기여한 것은 고인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오랫동안 리처드슨과 교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고인의 업적을 나열한 뒤 "고인은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누구와도 만나고, 어디든 비행기를 타고 달려갔으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했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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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자유 위한 고인의 노력 숭고"
“북한 등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기여한 것은 고인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 행정부의 연락을 받은 리처드슨은 하원의원 신분으로 북한과 협상에 나섰다. 헬기 탑승자 중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의 임무는 사망자 유해 그리고 생존자 신병을 북한 당국에서 넘겨받아 무사히 미국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북한과의 끈질긴 교섭 끝에 리처드슨은 사망한 데이비드 하일먼 준위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북한은 생존자 보비 홀 준위의 석방에도 동의했다. 사건 발생 후 13일 만에 리처드슨은 홀 준위를 데리고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귀환했다. 하일먼 준위의 유해 봉환도 동시에 이뤄졌다.
리처드슨과 북한의 인연은 이뿐만이 아니다. 리처드슨은 1996년 이번엔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과 만났다. 두 사람의 회동 후 밀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가 풀려났다. 리처드슨은 2009년 북·중 국경 일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북한에 들어갔다가 붙잡힌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 기자 석방에도 관여했다.
고인은 1983년 뉴멕시코주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1997년까지 7선을 기록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내각에 들어가 주유엔 대사(1997∼1998)와 에너지부 장관(1998∼2001)을 지냈다. 2003년 뉴멕시코 주지사에 취임해 2011년까지 8년간 주지사를 지내고 공직을 은퇴했다.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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