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가 내 유니폼 받았어" 이 소년, 13년후 드록바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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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바가 내 유니폼을 받았어."
이 소년은 13년이 지난 후 드록바의 EPL 통산 골기록을 넘어섰다.
이 에피소드 이후 손흥민은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에 "얘들아. 나 첼시랑 해서 골 넣었다. 어떡하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근데 중요한 것은 드록바가 내 유니폼을 받았다. 너무 좋다. 더 잘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13년전 드록바 유니폼만으로 좋았던 그 소년은 이제 드록바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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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드록바가 내 유니폼을 받았어."
디디에 드록바가 자신의 유니폼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소년. 이 소년은 13년이 지난 후 드록바의 EPL 통산 골기록을 넘어섰다.
이때만 해도 손흥민은 자신이 드록바를 넘어설 줄 알고 있었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랭커셔카운티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3~2024 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27분까지 뛰며 해트트릭을 기록하교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전반 4분만에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16분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이 마노르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문전에서 골키퍼가 나오자 센스있는 오른발 칩킥으로 올시즌 마수걸이 첫골을 신고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왼쪽에서 코너킥 공격 때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파페 사르가 연속 슈팅이 수비맞고 나온 공을 박스 바로 밖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오른발로 중거리골을 때려 2-1 역전이 된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9분 번리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후 데스티니 우도기의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아크서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솔로몬의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어 4-1이 됐다. 그리고 후반 22분 페드로 포로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번리는 후반 추가시간 조시 브라운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이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3골로 EPL서 272경기 106골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 득점으로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04골의 디디에 드록바를 넘어 EPL 통산 득점 30위 안에 들게 된 손흥민.
드록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첼시에서 활약했고 손흥민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활약 중이다.
2010년 함부르크 SV 유스를 거쳐 1군팀 갓 진입한 손흥민은 2010~2011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경기에서 당대 최고 스트라이커였던 드록바가 뛰던 첼시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에 출장해 골을 넣었고 경기 후 드록바와 유니폼을 주고 받았다.
이 에피소드 이후 손흥민은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에 "얘들아. 나 첼시랑 해서 골 넣었다. 어떡하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근데 중요한 것은 드록바가 내 유니폼을 받았다. 너무 좋다. 더 잘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손흥민이 드록바의 통산 골기록을 넘어서자 영국 언론에도 화제가 됐다. 13년전 드록바 유니폼만으로 좋았던 그 소년은 이제 드록바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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