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미치게 하는 '극장골'로 승점 21점 벌었다, '스플릿 A 확정' 포항스틸야드는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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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미치게 하는 시즌이다.
'창단 50주년' 포항 스틸러스가 조기에 K리그1 스플릿 A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포항은 14승11무4패(승점 53)를 기록, 33라운드까지 펼쳐지는 정규리그에서 최소 6위를 확보해 2년 연속 스플릿 A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포항이 6월 6일부터 3개월여간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기 막판 집중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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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팬들을 미치게 하는 시즌이다. '창단 50주년' 포항 스틸러스가 조기에 K리그1 스플릿 A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제카와 완델손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4승11무4패(승점 53)를 기록, 33라운드까지 펼쳐지는 정규리그에서 최소 6위를 확보해 2년 연속 스플릿 A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포항이 6월 6일부터 3개월여간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기 막판 집중력 덕분이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후반 35분 이후 결승골과 동점골, 일명 '극장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승리까지 따낸 경기가 9차례나 된다. 이 9경기에서 얻어낸 승점만 21점이다. 포항이 29라운드까지 쌓은 승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야말로 스틸야드는 '극장'이었다. 개막전부터 드라마로 뚜껑을 연 2023시즌이었다. 지난 2월 26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교체투입된 이호재가 39분과 45분 각각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재의 '극장골' 모드는 지난 3월 18일 강원전(1대1 무)에서도 가동됐다. 안방에서 0-1로 뒤진 후반 41분 교체투입돼 동점골을 넣었다.
전광판 시계는 멈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버저비터 골로 승리를 챙긴 경기가 3차례나 됐다. 지난 4월 1일 전북 원정에서 1-1로 맞선 후반 53분 제카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13일 대전전에서도 2-2로 맞선 후반 46분 고영준의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기록했다. 또 6월 6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1-1로 맞선 후반 47분 박승욱의 프로 통산 2호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데자뷔 경기도 있었다. 지난 6월 11일 서울 원정에선 0-1로 뒤진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는데 지난 8월 4일 서울 원정에서도 1-2로 뒤진 후반 48분 하창래가 또 다시 헤더로 동점골을 넣어 2대2 비길 수 있었다.
포항은 이번 시즌 '전북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지난 7월 21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3분 이호재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맛봤다. 포항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전북을 3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 방점은 8월 20일 대전전에서 찍혔다. 3-3으로 맞선 후반 53분 올 여름 독일에서 친정으로 유턴한 성골 유스 출신 홍윤상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3-0으로 앞서가다 3-3 동점이 되면서 승점 3점짜리 경기가 1점으로 변할 수 있던 상황에서 포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명승부를 연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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