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중국의 홍범도 훈수 사양…내정간섭 받을 이유 없어"

최서진 기자 2023. 9. 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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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서 정부의 홍범도 흉상 이전을 비판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다.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없이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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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홍범도 이전…친일장군 대체"
박민식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유의"
[순천=뉴시스] 이영주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에서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8.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서 정부의 홍범도 흉상 이전을 비판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은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 장군 홍범도의 흉상은 이전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시기 만주군 출신 친일 백선엽 장군으로 대체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다.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없이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중국에서 대한민국 독립지사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를 수리 핑계대며 폐쇄하고 중국인으로 만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들 언론들의 말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중국 언론들이 나서 독립지사 방치를 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언론들이 날조와 비방, 허위사실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더욱이 홍범도는 어떻게 대우하고 백선엽은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훈부가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의 정부가 하는 일인냥 훈수를 두고 있지만, 이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외교 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우리나라 일각에서도 나온다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한중 우호를 망치고 이념 공세를 조장한다며 마치 중국 핑계를 대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현상 같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제대로 된 보훈정책을 펼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올바른 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것은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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