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ESG채권 누적 발행액 32조원… 올해 발행량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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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누적 발행액이 3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2년에는 7조297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고 올해도 1∼8월 누적 ESG 채권 발행액이 4조82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하는 등 2년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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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누적 발행액이 3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1∼8월 ESG 채권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드는 등 2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ESG 채권 발행 내역이 있는 민간 금융사 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ESG 채권(발행액 기준)은 총 31조8890억원이었다. 금융사들은 ESG 채권을 발행해 마련된 자금으로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ESG 채권은 처음 발행된 ▲2018년 2000억원 ▲2019년 1조2400억원 ▲2020년 4조800억원 ▲2021년에는 14조2520억원 등 매년 증가해 왔다. 다만 2022년에는 7조297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고 올해도 1∼8월 누적 ESG 채권 발행액이 4조82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하는 등 2년째 감소세다. 이는 금리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다 ESG 프리미엄 효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총 ESG 채권 누적 발행액은 17조4890억원으로 이중 KB금융의 누적 발행액이 5조6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8월만 놓고 보면 5대 금융그룹의 발행액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4개 금융그룹의 발행 규모가 모두 줄었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 채권을 발행하지 않았고 신한금융은 올해 1000억원어치만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2.5% 급감했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600억원, 4700억원어치를 발행해 57.1%, 18.4% 줄어들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올해 1조7000억원어치의 ESG 채권을 발행해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발행액은 나머지 4개 그룹의 합계(8300억원)의 2배를 넘는다.
업권별로는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캐피탈 업계의 발행량이 11조38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 8조7950억원, 은행 7조5910억원, 보험 1조8860억원, 지주 1조2770억원, 증권 9000억원, 자산운용·종합금융 600억원 순이었다. 캐피탈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2조7200억원), KB캐피탈(1조4900억원) 등이,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2조5300억원), 현대카드(1조9700억원) 등이 ESG 채권을 많이 발행했다.
ESG 채권의 누적 배분액은 사회 부문 16조9405억원(62.5%), 환경 부문 8조9235억원(32.9%)이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31.5%)이, 환경 부문에서는 친환경 운송 수단(18.8%)이 가장 많았다.
채권 발행과 별개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된바 따르면 금융사들이 제공한 ESG 여신(대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95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금융 32조8750억원, 우리금융 19조3140억원, 신한금융 18조198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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