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18년 "상장폐지" 트윗으로 약 550억원 물어줘야

박종원 2023. 9.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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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자신의 테슬라 '상장 폐지' 발언으로 손해를 입은 투자자 3350명에게 최종적으로 약 550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3일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서 2018년 머스크의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3350명의 투자자가 확인되었으며, 머스크와 테슬라 함께 4153만달러를 지급해 이들의 손해 가운데 51.7%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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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머스크와 테슬라의 4153만달러 합의금 지급 승인
트윗 발언으로 3350명 투자자들에게 평균 1만2400달러 지급해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자신의 테슬라 ‘상장 폐지’ 발언으로 손해를 입은 투자자 3350명에게 최종적으로 약 550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 뉴욕 연방법원은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테슬라 투자자에 대한 4153만달러(약 548억8189만원)의 합의금 지급을 승인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3일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서 2018년 머스크의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3350명의 투자자가 확인되었으며, 머스크와 테슬라 함께 4153만달러를 지급해 이들의 손해 가운데 51.7%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3350명은 미 법원이 이번에 합의금 지급을 승인함에 따라 1인당 평균 1만2400달러(약 1638만원)를 받는다고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와 테슬라는 SEC와 합의를 통해 각각 2000만달러(약 264억3000만원)씩 내놓으면서 총 4000만달러의 보상용 기금을 만들었다. 해당 기금은 현재 이자가 붙어 423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약 77만3000달러는 세금 및 부대비용을 위해 남겨둘 계획이다.

머스크는 2018년 8월에 당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렸다. 테슬라 주가는 해당 발언 직후 11% 올랐다가 급락했으며 비상장 전환 주장은 결국 철회됐다.

SEC는 머스크를 주가 조작 및 사기로 고소했고 머스크는 이후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막대한 벌금을 내며 SEC와 합의했다. 테슬라 주주들 손해를 봤다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SEC가 확인한 추정 피해액은 약 80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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