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골 넣었어야 했는데”…손흥민 해트트릭, 팀원들 반응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이 소속팀에서 최전방으로 이동하자마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 감독부터 동료들은 손흥민의 골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했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각) 번리와의 2023~20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팀의 5대2 완승에 앞장섰다.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되자마자 골 감각을 제대로 발휘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3골을 넣은 것에 행복하다”면서도 “하지만 (팀의) 승점 3점이 더 기쁘다. 누가 득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가 기록한 해트트릭이기는 하지만, 환상적인 패스가 있었기에 (공을) 정확하게 맞혀서 네트 안에 넣었을 뿐”이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팀의 득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인터뷰하던 도중 그를 최전방에 기용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난입했다. 손흥민은 웃음을 터트렸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오늘 네 골을 올렸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인터뷰하던 기자는 “손흥민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팀이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한다”며 “뿌듯할 것 같다”고 감독에게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만족한 듯 자리를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진 자신의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이) 손흥민을 바라보면서 경기하고 있다”며 “오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 선수의 리더십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진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경기마다 늘 적극적으로 행동해 팀원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팀원들도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축하했다. 파페 사르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한 매치볼을 챙기자 자신이 가져가려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매디슨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최고의 주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더필더 이브 비수마는 해트트릭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를 편 손흥민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손흥민이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이름을 올렸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그는 매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은 그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양팀 통틀어 최고점인 9.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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