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한국에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이지 말라”

이귀전 2023. 9. 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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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에 대해 중국의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3일 전문가를 인용해 왕 부장이 박 장관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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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에 대해 중국의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다.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박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한국에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3일 전문가를 인용해 왕 부장이 박 장관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신화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전달했지만, 중·한관계의 현상 유지에 대해 도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한 것은 한국 정부”라며 “한·중 관계는 중국의 핵심이익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보다 중요하지 않고 한국이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충분한 선의를 제공했으니 이제 한국이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왕 부장과 박 장관과의 지난달 31일 전화 통화에 대해 “이번 통화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한·중 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은 박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한 양측은 반드시 수교 당시 초심과 우호 협력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지속적으로 증진시켜야 한다”며 “외부 요인의 간섭을 방지하고, 이념적 선을 그지 않고, 공동으로 더욱 지속 가능하고 유연하며 긴밀하게 협력하는 다음 30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의 발언은 윤석열정부 들어 한국이 미국과 밀착하며 중국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점 등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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