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코로나 변이 美·英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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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30여개 더 많은 새 하위변이 'BA.2.86'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롤라'로 불리는 BA.2.86은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추가 발견되자 WHO(세계보건기구)가 확산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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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변이 확산 우려에 지구촌 비상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30여개 더 많은 새 하위변이 'BA.2.86'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돌연변이가 많아졌다는 것은 전염력이 더 강력해졌다는 것으로, 오미크론에 이어 새로운 코로나 대유행을 가져올 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A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유전자 분석 조직인 게놈 시퀀싱 팀은 BA.2.86 변이를 처음 확인했다.
같은 날 오하이오 주에서도 BA.2.86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이로써 미국에서 BA.2.86 변이가 발견된 주는 미시간을 시작으로 뉴욕, 버지니아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났다.
영국의 경우 미국보다 앞선 지난달 18일 처음 BA.2.86이 발견됐다. '피롤라'로 불리는 BA.2.86은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추가 발견되자 WHO(세계보건기구)가 확산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에서 각국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커 보다 빨리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대 메디컬 센터의 예방의학 및 전염병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는 "이 바이러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하기 시작했다"며 "오미크론의 모든 변이와 마찬가지로 분명히 전염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미국에서 코로나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빨리 변이가 발견된 영국은 고령자와 위험군에 대한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예정보다 몇 주 일찍 시작키로 했다.
영국 보건 보안국(Health Security Agency)의 제니 해리스 보건안보청장은 "영국은 코로나19 변종 BA.2.86이 확인됨에 따라 가을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시작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특정 변종의 잠재적인 영향을 추정하기 어려운 만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미국 코로나19 환자 수는 그 이전 조사 때보다 18.8% 증가했다. 샤프너 박사는 "미국 내 우세종은 XBB 변이인 EG.5(에리스)로, BA.2.86 변이가 유행하더라도 우세종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DC 자문위원회는 오는 12일 코로나19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부스터 샷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BA.2.86에 대한 새 백신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 백신이 XBB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BA.2.86으로 인한 중증 질환 및 입원에 대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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