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라스트 댄스' 이란의 무게 짊어졌던 하다디, 이제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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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라 꼭 여기 와서 경기하고 싶었어요. 팀원들이 라스트 댄스라고 하더라고요." 하메드 하다디가 월드컵 도중 뱉은 말이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2일 "이란의 상징적인 하다디가 2023년 FIBA 남자농구 월드컵을 마치고 이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란은 하다디와 이별했다.
이란의 국가대표로서 코트를 떠날 때 하다디는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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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라 꼭 여기 와서 경기하고 싶었어요. 팀원들이 라스트 댄스라고 하더라고요." 하메드 하다디가 월드컵 도중 뱉은 말이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2일 “이란의 상징적인 하다디가 2023년 FIBA 남자농구 월드컵을 마치고 이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38세인 하다디는 이란에서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다. 이란의 황금세대 중 한 명이었고 체격, 기술, 성실한 자세까지 항상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란은 하다디를 앞세워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또한 하다디는 중국의 야오밍, 왕즈즈와 함께 아시아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다. 2002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에 이란을 이끌었다. 한국남자농구팀도 하다디의 이란을 만나면 어려움을 겪었다.
하다디는 지난 1월 중국 프로농구(CBA) 쓰촨 블루 웨일즈 소속으로 뛰던 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노장 하다디에게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은 너무 큰 부상이었다. 그럼에도 부상을 이겨내고 또 코트를 밟았다.
하다디는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2000년대부터 국가대표팀에서 오래 뛰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할 수 있다면 뛰려고 노력했다. 기분은 좋지만, 팀을 떠나게 되어 슬프다”라며 은퇴를 알렸다.
이어 “이곳에서 10년 이상 함께한 주치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을 때 격려해줘서 감사하다. 대표팀도 잘 되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분명 재능이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인내심을 갖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성장에 필요하다면 내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국가대표로서 코트를 떠날 때 하다디는 외롭지 않았다. 레바논이 그의 경력에 경의를 표했고, 축하했다. 하다디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선수 생활의 마침표는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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