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홀란드+퍼거슨 하루에 해트트릭만 3명→28년 만에 대기록...“드라마틱한 날이다”

사진=B/R 풋볼

[포포투=가동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하루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3명이 나왔다. 손흥민도 포함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엘링 홀란드, 에반 퍼거슨이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드라마틱한 날이다. EPL 역사상 하루에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에 성공한 것은 두 번째다. 1995년 9월 23일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왔다. 이전까지는 히샬리송이 최전방을 책임졌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톱 자리에 손흥민을 선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전반 16분 손흥민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후반 18분과 21분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72분을 소화하면서 3골을 포함해 볼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82%(17회 중 14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2점을 줬다. 최고 평점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어 “손흥민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이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정말 효과적인 모습이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은 환상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의 주득점원이었다. 2021-22시즌엔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꾸준한 득점력과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조금 아쉬웠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심지어 스포츠 탈장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자신이 했던 다짐을 지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2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이날 손흥민 뿐만 아니라 홀란드와 퍼거슨도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전반에 침묵했던 홀란드는 후반 13분 첫 골을 넣었고, 후반 25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세르히오 고메스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홀란드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다.

퍼거슨은 18세로 초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일을 냈다. 퍼거슨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가져왔다. 후반 20분과 25분 연속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이튼은 퍼거슨의 해트트릭으로 뉴캐슬에 승리를 거두며 4위가 됐다. 브라이튼은 이번 여름 이탈이 많았지만 돌풍을 한 번 더 일으키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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