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디자인 출원 20여 년간 4.2배 증가…MZ세대 급부상

김양수 기자 2023. 9. 3.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자인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여성 출원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출원 중 여성(개인)의 출원 비율은 지난 1999년 7.6%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1.8%로 최근 20여 년간 약 4.2배나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출원 비율 절반 넘어선 디자인 물품류 지난해 첫 등장
식품이나 사무용품 분야 여성 강세, 30대 이하 여성 출원 54.4%
[대전=뉴시스] 로카르노 국제분류에 따른 여성출원인 연령대별 출원현황.(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디자인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여성 출원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출원 중 여성(개인)의 출원 비율은 지난 1999년 7.6%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1.8%로 최근 20여 년간 약 4.2배나 증가했다.

여성의 출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디자인 물품류도 지난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국제 산업디자인 분류체계로 32개 류(class)로 구성된 '로카르노 디자인 물품류'의 경우 지난해 제1류(식품), 제19류(문방구·사무용품 등)에서 여성의 출원 비율이 각 51.0%, 50.4%로 남성의 출원을 넘어섰다.

로카르노 물품류가 도입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여성의 출원 비중이 50%를 초과한 물품류 등장이다.

제3류(여행용품 등) 49.8%, 제11류(장식용품) 49.5%, 제30류(동물관리 및 사육용품) 44.7% 등에서도 곧 여성출원 비율이 남성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대별 분석에선 2022년 여성(개인)의 디자인 출원 중 30대 이하의 출원이 54.4%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남성 디자인 출원의 경우 30대 이하는 27.4%에 불과하고 40~50대가 주류를 이뤄 대조된다.

또 지난해 제19류 분야는 여성출원 가운데 10대와 20대의 출원이 48%를 차지할 정도로 MZ세대 여성들의 출원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디자인에서부터 제조·유통·판매까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물품 분야에 스타트업, 인플루언서 등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젊은 여성들의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양성평등, 사회참여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여성들의 잠재된 혁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향상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여성 디자인 출원 중 40대 이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경력단절과 같은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특허청은 여성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