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방사능 천적?…No~ 해조류·고농도 요오드 천착은 인체 부작용↑”

강석봉 기자 2023. 9.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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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 축적된 방사능을 빼낸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요오드 영양제의 제품 설명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겨냥해 이런 제품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는 크지 않고,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진|강석봉 기자



식약처에서도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오드가 많은 식품인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섭취가 방사능 배출 효과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 발전 시에 발생한 방사성 물질에는 우라늄,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등이 있다. 이때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냉각수처럼 이 물질들과 접촉하게 되면 방사능에 노출되어 오염된다.

일반적으로 식품으로 섭취하는 요오드는 요오드-127로 방사성 물질과 다르다. 식품에 오염될 가능성이 큰 방사성 요오드는 요오드-131로, 우리 몸은 요오드-127과 요오드-131을 구분하지 않고 갑상샘에 축적한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는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요오드는 0.15㎎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해조류가 대표적이다. 다시마, 미역, 김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 김밥 김 한 장으로 요오드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요오드는 상한 섭취량이 정해진 영양소다. 요오드의 상한 섭취량은 성인 남녀 모두 2.4㎎이다.

명지병원 핵의학과 박준연 교수는 한 방송에서 고용량 요오드로 (오염수를) 예방할 수 없다.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과량 섭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의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 정보’에서도, 고농도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었을 때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의 농도로는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소개했다.

지나치게 많은 요오드를 갑자기 많이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입과 목, 복부의 통증, 청색증, 혼수 등의 증상이 있고,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갑상샘 기능장애, 갑상샘 종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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