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가르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1시간 내 응급실 이용’ 90% vs 50%
서울 사람 10명 중 9명은 위급할 때 1시간 안에 응급실을 이용하는 반면 전남과 경북 등 비광역시 지역은 그 비율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과 중환자실 등 다른 의료서비스 역시 지역 간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 격차가 컸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공공보건의료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응급실을 60분 안에 이용한 의료이용률’의 시도별 평균은 72.8%였다. 이 중 서울은 90.3%, 인천 86.7%, 경기 77.6%로 수도권 지역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91.1%), 부산(85.0%), 광주(89.2%) 등 광역시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전남(51.7%), 경북(53.4%), 강원(55.8%) 등 광역시가 아닌 지방은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지역에 따라 응급실 이용률이 2배 가까이 차이 났다.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TRI)는 지역 주민 환자의 총 의료이용량 중 기준시간 내 의료기관 이용량의 백분율이다. 기준시간은 진료 서비스에 따라 다르다.
기준시간이 30분인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역시 서울은 89.9%, 인천 80.9%, 경기 68.8%로 수도권 지역은 높았지만 전남(32.5%), 경북(40.8%), 강원(44.0%) 등 비광역시 지역은 크게 떨어졌다. 기준시간이 90분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 또한 서울은 96.4%, 인천 95.6%, 경기 92.4%인 반면 충남은 50.2%, 강원 60.1%, 전남 60.4%에 그쳤다.
ICU(중환자실)를 1시간 안에 이용한 의료이용률도 서울은 93.3%, 인천 85.8%, 경기 78.3%였고, 강원은 45.7%, 충남 46.0%, 전남 46.1%였다.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기준시간(180분) 내 의료이용률 평균은 73.1%였다. 대전(69.8%)과 세종(52.4%)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광역시는 모두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은 99.0%, 인천 98.3%, 경기 98.5%로 수도권은 거의 100%에 가까웠다. 반면 전남(52.2%)과 경북(59.6%) 등은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이 절반 가까이 낮았다. 도내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는 0%로 표시됐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2차 의료서비스 이용률도 수도권·광역시와 비광역시 지역의 차이가 컸다. 산부인과를 60분 안에 이용하는 의료이용률은 서울이 95.6%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38.1%로 가장 낮았다. 소아청소년과 60분 내 의료이용률도 서울은 96.1%, 강원은 44.0%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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