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사성 폐기물 투기 금지한 런던협약 당사국에 친서 발송”

김문관 기자 2023. 9. 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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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주장했다.

오는 4일에 발송될 친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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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주장했다.

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나흘째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들어 있는 오염물질 방사성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은 가장 비과학적인 여론 조작 선동”이라며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라도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한 런던의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런던협약 87개 당사국(한국 포함)과 런던의정서에만 가입한 앙골라 등 88개국 국가 원수·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4일에 발송될 친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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