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시즌은 오늘 끝난다, 최원호 감독 "서산 보낼 것-100구 계획"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3. 9.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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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팬들은 투타의 히트 상품 문동주(20)와 노시환(23)이 있어 아픈 속을 달랠 수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되면서부터 문동주를 위한 '특별 관리'를 선언했다.

최원호 감독은 애초부터 '120이닝'을 한계 이닝으로 규정지었고 그에 따라 문동주의 시즌은 오늘로 마감되게 됐다.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한화 출신으로 17년 만에 신인상을 노리는 문동주가 2번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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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한화 문동주. /사진=OSEN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팬들은 투타의 히트 상품 문동주(20)와 노시환(23)이 있어 아픈 속을 달랠 수 있었다. 둘은 나란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팀이 최하위에 처진 상황에서 대표팀 합류로 이탈하게 되는 이들이 한 경기라도 더 나와 팀에 도움을 줘야할 상황이지만 문동주의 시즌은 조기마감된다.

문동주는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벌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문동주의 올 시즌 KBO리그 마지막 등판 경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되면서부터 문동주를 위한 '특별 관리'를 선언했다. 싯고 1 60㎞를 뿌리며 한화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투수가 혹여나 탈이 나지는 않을까하는 세심한 배려다.

실제로 많은 유망한 투수들이 루키 시즌부터 가능성을 뽐내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다가 드러눕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직은 프로의 경쟁력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게 익숙지 않기 때문에 데뷔 후 초반엔 이닝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고 최 감독은 이를 실천하는 이 중 하나인 것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해 13경기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2홀드를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신인상 자격을 유지한채 올 시즌을 맞았다.

현재까지 22경기에서 114⅓이닝을 소화했고 8승 8패 ERA 3.62로 뛰어난 성적을 써나가고 있다.

문동주. /사진=OSEN
최원호 감독은 애초부터 '120이닝'을 한계 이닝으로 규정지었고 그에 따라 문동주의 시즌은 오늘로 마감되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10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더 혹은 덜 던질 수도 있다"며 "내일부터 서산(2군)으로 보낼 것이다. 오늘 던지면 아시안게임 전까지 회복할 시간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2일 소집돼 일주일 가량 훈련을 치른 뒤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아시안게임 일정이 시작된다.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한화 출신으로 17년 만에 신인상을 노리는 문동주가 2번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뽐낼까. LG와 기억도 좋다. 지난 7월 12일 LG전에서 7⅓이닝 동안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그 때는 정말 완투 페이스였다"고 돌아본 최원호 감독은 "예전엔 세게만 던지려고 했다면 이젠 강약 조절도 되고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투구 시간을 변형하는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시야도 넓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이진영(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최인호(좌익수)-장진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타순을 짰고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가 나선다.

문동주(오른쪽). /사진=OSEN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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