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골 결정력에 당했다'→번리 GK, 손흥민에 해트트릭 허용했지만 호평

김종국 기자 2023. 9. 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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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대량실점한 번리의 골키퍼 트래포드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이자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이후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재현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전반 16분 이날 경기 첫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속공 상황에서 포로의 로빙 패스와 함께 상대 진영 번리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다. 이후 솔로몬에게 볼을 내준 후 페널티에어리어를 침투한 손흥민은 솔로몬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어받았다. 손흥민은 골키퍼 트래포드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멀티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솔로몬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1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로의 침투패스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골감각을 과시한 토트넘은 번리를 5-1로 대파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전에서 번리 골문을 지킨 트래포드에 대해 '견고해 보였고 몇차례 수준급의 선방을 펼쳤다'면서도 '훌륭한 피니시에 당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트래포드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전에서 번리의 포백으로 선발 출전한 4명의 수비수는 모두 평점 3점의 혹평을 받은 반면 골키퍼 트래포드는 수비진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트래포드는 토트넘전 선제골을 기록한 포스터 등에 이어 팀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뛰어난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번리전 동점골에 대해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훌륭한 피니시였다'며 극찬했다. 손흥민이 포로의 침투패스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한 3번째 골에 대해 영국 미러는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였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매디슨과 로메로의 슈팅도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하거나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등 날카로운 슈팅력을 선보였다.

번리의 콤파니 감독은 토트넘전을 마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을 통해 "후반전에는 우리는 토트넘을 상대로 경쟁할 수 없었다. 전반전 종료 이전에 실점한 것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우리는 득점 기회도 만들어 냈지만 견고함이 부족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가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점은 공격진이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공격력이 부족한 것보다 수비진을 개선시키는 것이 더 쉽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의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 번리 골키퍼 트래포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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