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전 시작하는 두산 '희소식'…前 마무리 김강률 5일 합류, 최승용도 주말 복귀 전망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내일은 배제하고, 오늘에 포커스를 두겠다"
두산 베어스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두산은 이번 주중 LG 트윈스와 '잠실 라이벌' 맞대결을 단 한 경기 밖에 갖지 못했다. 29~30일 이틀 내내 비가 내린 탓. 그리고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는데, 지난 1~2일 또한 야속한 비로 인해 의도치 않게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 때문에 현재 롯데와 두산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두산과 3일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휴식일 없이 9연전 '강행군'을 치른다. 특히 오는 9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은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는 롯데 또한 마찬가지의 일정. 양 팀은 불펜 투수들의 투입과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9연전이 시작되면서 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 곽빈에 이어 비어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최원준을 넣기로 결정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거듭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투구 내용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구원 투수로서 성적은 좋았다. 최원준은 4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1.69를 마크했고, 이승엽 감독은 9연전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 최원준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일단 두산은 3일 경기에는 지난달 29일부터 비로 인해 무려 네 차례나 선발 등판이 밀린 브랜든 와델이 마운드에 오르고, 이튿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인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는 최원준과 곽빈 순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내일(4일)은 알칸타라가 나간다. 그리고 최원준과 곽빈, 그 뒤에는 박신지를 생각 중"이라며 'KIA전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순리라기보다는 예정은 이렇다. 하지만 로테이션이 변할 수도 있다. 일단 곽빈까지는 확정, 박신지는 유동적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변화의 가능성도 남겨뒀다.
일단 다음 주말 삼성과 더블헤더 경기는 그래도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던 최승용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게다가 지난 8월 8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를 펼쳤던 '두산의 전 마무리' 김강률 또한 오는 5일 1군에 합류해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최승용과 김강률이 불펜 투구를 했는데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승용은 모레(5일) 실전 감각 체크를 위해 (2군에서) 경기를 잠깐 뛰어볼 것이다. 그리고 괜찮으면 주말에 들어온다. 김강률은 5일 1군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5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바라보기 보다는 현재에 모든 것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되도록 연투는 시키고 싶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연투를 해야할 수도 있다. 최근 구원 투수들이 좋지 않은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은 있다"며 "일단은 내일 경기는 배제해 두고 오늘 경기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1루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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