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공격 가상발사' 성공 주장...합참 "발표 과장돼"
[앵커]
북한이 어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측의 발표가 과장됐다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이 순항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은 어제 새벽 4시쯤 서해 상으로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는데요.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를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가 청천강 하구에서 서해로 발사돼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 궤도를 각각 7천6백여 초간 비행한 뒤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했다는 겁니다.
순항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속도가 크게 느리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대상이 아니지만, 고도를 조절하며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핵과 결합해서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경우 탄두를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하게 터트릴 수 있어, 작은 파괴력만 가지고 높은 정밀타격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미가 군사적 대결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또다시 전가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우리 군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분석 결과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미사일 2기 가운데 1기의 공중폭발 장면만 사진을 공개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밤 기습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성공 여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사흘 간격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다시 도발 빈도를 높이고 핵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특히 오는 9일 정권수립일, 구구절을 앞두고 민간무력 열병식을 예고한 가운데 대내 결속을 위한 추가 도발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한미, 한미일 차원의 대북 공조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한미 공조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3국 공조를 바탕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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