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자녀 아끼던 사람이 왜” 군산 30대 교사 발인식, 동료 오열 속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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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30대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됐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23분께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 근처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승진 문제와 관련한 직장 내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투신으로 내몰았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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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30대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됐다.
유족들과 동료 교사들은 빈소에 마련된 고인의 영정 앞에 술잔을 올리며 영면을 기원했다. 생전에 미처 하지 못한 말을 건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유족은 “왜 먼저 가느냐”라며 오열했다. 조문객들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발인식장은 울음 바다였다. 흐느끼며 고인의 이름을 불렀고, 일부는 몸을 가누지 못해 의자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고인은 자녀를 너무 사랑하고 아내를 아끼던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늘 열정적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23분께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 근처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다리 위에 비상등이 켜진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음 날 오전 군산해경에 협조를 요청했고, 수색 26시간 만에 고인을 발견했다.
A씨의 승용차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나선 상태다.
A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에 교원단체들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승진 문제와 관련한 직장 내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투신으로 내몰았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총도 성명을 내고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인이 평소 업무 과다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동료, 학생과 관계가 원만했고 현재까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은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혹시 모를 원인이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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