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홍범도, 공산주의 이념 충실했음이 명확. ‘자유민주주의’ 국군 사표 삼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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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볼셰비키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 사표(師表)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3일 페이스북에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투쟁한 사실은 사실대로 평가해 독립유공자로 예우받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했음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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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참변 후 스스로 고려공산당 간부라 밝혀”
이 사무총장은 3일 페이스북에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투쟁한 사실은 사실대로 평가해 독립유공자로 예우받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했음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이 일단락된 후인 1921년 9월 스스로 고려공산당 간부라 밝히고 '우리 고려 노동 군중에게'라는 문건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건에서 '우리의 적은 일본 침략주의자 뿐 아니라 동족 내부 관료 및 유산자(有産者), 외홍내백(外紅內白, 겉만 붉고 안은 하얀)의 가면 공산당원들'이라며 "뼛속까지 붉은 공산당원이 아니면 우리 민족까지도 적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카자흐스탄공화국 재소고려인신문 '레닌기치'가 1943년 실은 홍범도 장군 부고장을 근거로 들며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했음이 명확하다"고 내세웠다.
부고장에서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레닌-스탈린당의 충직한 당원으로서 연치가 이미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사업에 열성 있게 참가했으며, 당의 사명을 꾸준히 실행하기에 정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래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군사관학교보다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이라며 "정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평가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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