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언더 맹타→단독 2위 점프→신데렐라 탄생 예고→LPGA투어 ‘루키’ 장효준 “모든 것이 좋았다”

장강훈 2023. 9.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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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엡손(2부)투어를 거쳐 LPGA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장효준(20)이 깜짝 우승을 노린다.

장효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였다.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엡손투어 상금 10위에 올라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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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준이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포틀랜드(미 오리건주) | LPGA투어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엡손(2부)투어를 거쳐 LPGA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장효준(20)이 깜짝 우승을 노린다.

장효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였다. 10언더파는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바꾼 그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숨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메간 강(미국)과는 1타 차.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엡손투어 상금 10위에 올라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준우승 두 차례에 215버디로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기량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3라운드에서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그는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후반에 다시 5타를 줄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셈이다. 장효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등 모든 게 원활했던 하루”라고 밝힌 뒤 “기회가 왔을 때 잡았으므로 흐름에 맞춰 버디를 많이 잡았다.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열심히 임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홀 버디가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장효준이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포틀랜드(미 오리건주) | LPGA투어


LPGA투어에 일곱 번 출전해 세 차례 컷탈락했고 한 번은 기권했다. 지난 6월 미주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61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인데 2개월여 만에 우승에 도전할 만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장효준은 “두 달가량 허리 통증으로 쉬었던 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통증을 다스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가파른 상승세를 적은 셈이다.

장효준은 “리더보드를 볼 여유가 없었다”면서도 “10등 안에는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승을 따내면 올시즌 한국인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생애 첫승이자 3주 연속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자로 남게 된다.

이날 좋은 성적을 낸 것만큼 김효주(28·롯데)와 동반 라운드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잘 친 선수였고, 내가 많이 존경하는 선수다. 함께 친 것 자체가 너무 떨렸다.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9언더파 207타 공동 28위다. 한때 선두로 올라서기도 한 이미향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6위, 이정은이 23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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