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제친 '캡틴 SON', 9월 A매치 앞두고 해트트릭→'클린스만호' 첫 승 정조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리그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5대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5~2016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104~106호 득점을 완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103골),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를 뛰어 넘었다. 손흥민은 대런 벤트(은퇴)와 리그 최다 득점 공동 30위에 랭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59·독일)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한국 A대표팀 사령탑 부임 뒤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앞선 4경기에서 2무2패에 머물렀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다.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규성(25·미트윌란) 오현규(22·셀틱) 등도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다. '믿을맨'은 역시 손흥민 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으로 개막 4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했다. 다만, 앞선 세 경기에선 기대했던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리그 네 번째 경기에서 보란듯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변화의 키는 '손톱' 카드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진한 히샬리송을 벤치에 남겨뒀다. 대신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이날 특유의 스프린트는 물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번리를 흔들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은 그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작동했다'며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또 다른 언론 BBC도 평점 8.71점을 주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BBC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이것이 엔젤볼이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자신감을 높여가고 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경기하던 손흥민이 자신감 넘치는 마무리를 했다'고 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손흥민에게 무려 평점 9.6점을 줬다.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는 4만여명이 참여한 EPL 공식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 58.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27.1%)을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완전히 매료된 모습이었다. 그는 후반 27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응원 속 벤치로 물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꽉 끌어 안으며 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다. 주장단은 개별적으로 환상적인 선수이면서, 팀 윤리 의식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번리 원정은 항상 어렵다. 우리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하게 반격했다. 내가 주장이지만, 주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다. 내 역할은 아주 쉽다. 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 미소지으려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3골 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점 3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매치 직전 경기에서 발끝을 가열한 손흥민은 9월 친선 경기에서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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