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대화채널 리처드슨 별세...러 "러-중 훈련에 北 합류 적절"
1994년 휴전선 피격 헬기 美 조종사 송환 등 해결
1996년 밀입국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석방 이끌어
2009년 로라 링·2016년 웜비어 석방에도 간여
북핵 문제 등 대북 창구 역할…노벨평화상 후보로
[앵커]
북핵 문제 해결과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대화 창구 역할을 해온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별세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훈련에 합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먼저, 리처드슨 전 대사의 별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뉴멕시코주 연방하원의원, 주지사, 전 유엔주재 대사 등을 지낸 빌 리처드슨이 현지 시간 2일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생전에 북한, 쿠바, 이라크, 수단 등 적성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했습니다.
지난 1994년 12월 주한미군 헬기가 휴전선 근처에서 북한에 격추됐을 때 평양을 방문하고 있던 그는 조종사 송환 협상을 맡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2년 뒤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밀입국 혐의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끌어냈습니다.
또 2009년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국경을 넘어가 붙잡힌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 기자 석방이나 2016년 억류된 대학생 오터 웜비어 등의 석방 문제에도 간여했습니다.
리처드슨은 한국전 미군유해 송환이나 북핵 문제 등에서도 북한과 비공식 대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후보로 5번이나 추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중국 간의 군사훈련에 북한이 합류할 필요하다", 러시아가 이런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러시아와 중국 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다만 이와 관련한 준비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북한과 긴밀한 군사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우리 국정원도 지난달 국회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패와 전쟁을 선포했었는 데, 우크라이나 최고 부장 가운데 한 명을 체포했다면서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재력가 이호르 콜로모이스키를 우리 돈 185억 원 이상을 해외로 빼돌려 세탁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국은 콜로모이스키가 집 문 앞에서 형사들에 둘러싸여 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콜로모이스키는 은행, 에너지, 언론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을 경영한 우크라이나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미국은 지난 2021년 심각한 부패에 연루됐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공공, 정치 분야에서 부패가 심각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부패문제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문제와도 연관돼 있다며 대대적인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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