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연, 국제대회 연속 우승.. ITF영월대회 2연패

국가대표 백다연(NH농협은행)이 두 대회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ITF영월국제여자테니스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백다연은 3일 끝난 ITF영월국제여자테니스 1차대회(이하 ITF 1차 영월대회) 단식 결승에서 다샤 이바노바(미국)에 6-3 6-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서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여섯 번째 게임이었다. 2-3으로 끌려가던 백다연은 상대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끝냈다(3-3). 이어진 본인의 서브 게임마저 또다시 러브 게임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백다연은 1세트를 6-3으로 끝냈다.

2세트는 백다연의 완승이었다. 발이 빠른 백다연의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이바노바가 무리했다. 그런데 스트로크의 정확성이 1세트에 비해 떨어졌다. 이바노바의 샷들이 결국에는 네트로 향했다. 이바노바는 2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는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마저 보였다.

백다연은 1세트 2-3부터 경기 끝까지 10게임을 연속으로 잡아 내는 쾌속 질주로 예상보다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백다연은 이번 대회 5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준결승전을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에서 모두 6-0의 베이글 스코어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백다연은 "어제 상대 선수의 준결승 경기를 보며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 선수의 실수가 오늘 이상하게 많았다. 이번 대회에 상대한 선수들이 모두 그랬다.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한 "작년에는 2차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작년에 벌어 놨던 랭킹 포인트가 다음 주면 말소되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1차 대회에서 우승해서 다행이다. 다음 주에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시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다연의 국제대회 우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8월 2주,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ITF 삿포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도 성공했다. 백다연은 현재 국제대회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백다연은 다음 주 열리는 2차 대회에서도 1번 시드를 받은 상황이다. 영월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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