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게임노트] 김하성, 14G 연속 출루·5G 연속 안타 행진 마감…소토+보가츠+산체스+쿠퍼 홈런포 터진 샌디에이고, 2연승

▲ 김하성의 5경기 연속 안타, 1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멈췄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침묵하며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막이 내렸다. 팀은 홈런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77에서 0.274로 내려갔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2루수)-호세 아조카(중견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로 나섰다.

이어 맞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레이터(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미치 해니거(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JD 데이비스(지명타자)-폴 데용(유격수)-케이스 슈미트(3루수)-웨이드 메클러(좌익수),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 이날 침묵했던 김하성.

◆오늘은 쉬어갑니다…김하성, 14경기 연속 출루+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해리슨의 슬러브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인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해리슨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해리슨 공략에 실패하며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까지 김하성의 방망이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처음 선발 투수 해리슨이 아닌 다른 투수, 구원 투수 루키 잭슨과 맞붙어 초구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홈런 후 세리머니를 하는 보가츠(왼쪽)와 소토.

◆시작부터 ‘홈런 파티’…소토, 보가츠, 산체스가 터졌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연거푸 홈런포를 쏘아 올려 리드를 잡았다. 1회말 2사 후 소토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를 이어 2회말에는 선두타자 보가츠가 솔로 홈런을 쳐 2-0을 만들었고, 1사 후 산체스도 솔로포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특히 소토는 지난 경기(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회말에 홈런포를 때려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 에이스의 가치를 증명한 스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 자격 증명한 스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스넬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스넬은 1,4회를 제외하고 주자를 내보냈다. 2회초 2사 1루를 시작으로 3회초 2사 1,2루, 5회초 2사 1,2루, 6회초 1사 1,2루 등 위기에서도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잘 활용해 실점하지 않았다.

스넬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전과 다르게 기복 있는 경기력도 많이 줄어들었고, 지난 6,7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 각각 0.87(31이닝 3실점), 0.56(32이닝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샌디에이고 선발진에 한 축을 맡고 있다.

이날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분명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6이닝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챙겼다.

▲ 쿠퍼(왼쪽)가 쐐기포를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모든 득점을 홈런으로, 경기 중후반 쐐기 박은 쿠퍼

이날 샌디에이고는 모든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에는 소토와 보가츠, 산체스가 쏘아 올린 솔로포 3개가 팀에 힘을 안겨줬다면, 경기 중후반에는 쿠퍼의 3점포가 팀의 리드를 굳혔다.

쿠퍼는 6회말 2사 1,2루에서 해리슨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는 시속 107.1마일(약 172.3㎞)의 속도로 발사각도 36도를 그리며 400피트(약 121.9m)를 비행했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 가르시아는 보가츠의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하성이면 이럴 일 없는데, 병살타가 수비 실책으로…보가츠, 가르시아에 밥 한 번 사

보가츠가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팀을 위기에 빠뜨릴 뻔했다.

8회초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선두타자 에스트라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프로레스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유격수 앞으로 향하는 평범한 땅볼이었는데 이 타구를 보가츠가 놓쳤다.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무사 1,2루가 된 것이다.

흔들릴 법 했지만, 가르시아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제 몫을 해냈다.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베일리를 포수 앞 땅볼, 데이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9회초 레이 커를 등판시켰고,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 6-1로 승리했다.

◆2연승 샌디에이고, 누가 잘했나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 등판한 스넬이 6이닝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을 챙겼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뒤이어 등판한 톰 카스그로브(1이닝 무실점)-가르시아(1이닝 무실점)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커(1이닝 1실점)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보가츠가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쿠퍼는 3점 홈런으로 3타점, 소토와 산체스도 솔로 홈런으로 1타점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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