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여성, 디자인 분야 ‘주역’으로 떠오른다…‘디자인 출원’ 급증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여성, 특히 MZ세대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의 개인에 의한 디자인 출원 중 여성의 출원 비율은 1999년 7.6%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1.8%로 최근 23년 사이 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품목에서는 여성의 출원 비율이 전체 출원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식품의 여성 디자인 출원 비율은 51.0%, 문방구·사무용품의 여성 디자인 출원 비율은 50.4%로 각각 남성의 출원 비율을 넘어섰다. 여성의 디자인 출원 비중이 50%를 초과한 품목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여행용품(49.8%), 장식용품(49.5%), 동물관리 및 사육용품(44.7%) 등의 경우도 곧 여성 출원 비율이 남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여성 디자인 출원 중 MZ세대의 출원 비율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를 보면, 2022년 여성의 전체 디자인 출원 중 10~30대의 출원 비율은 무려 5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디자인 출원의 경우 10~30대 출원 비율이 27.4%에 불과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허청 관계자는 “남성 디자인 출원의 경우 40~50대가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일부 품목에서는 10대와 20대 여성의 출원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여성 디자인 출원 건수 중 문방구·사무용품·미술재료·교재의 경우 20대(435건)의 출원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30대(243건)와 40대(259건)의 출원 건수에 비해 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문방구·사무용품·미술재료·교재에서 10대 여성에 의한 디자인 출원 건수도 12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문방구·사무용품·미술재료·교재의 경우 여성의 출원 중에서도 10대와 20대의 출원 비율이 4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여성들 출원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디자인에서부터 제조·유통·판매까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분야에서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젊은 여성의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양성평등이나 여성의 사회참여라는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여성의 혁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