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밴드로 심박수·온도 체크…폭염 취약계층 원격 관리

행안부, 웨어러블기기 활용사업 착수…내년 여름 시범실시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앞으로 폭염 취약계층에게 스마트밴드를 채워 원격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위험 상황 시 즉각 조치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관리 기술 보급·확산 사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폭염 취약계층을 보다 선제적·과학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폭염특보 발표 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생활지도사 등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예찰에 한계가 있어왔다.

앞으로는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케 해 심박수와 피부 온도 등 신체 상태를 실시간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 중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착용자에게 경고를 보내 위험 상황임을 알리게 된다.

실제 위급 상황이 감지됐다면 사전에 연결된 보호자에게 즉각 위치를 전송하고, 이·통장과 생활지도사 등에도 상황을 전달해 빠르게 대응하게 된다.

분야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고령 농업인, 고용노동부는 공사장 야외근로자,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노숙인·쪽방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구체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내년 폭염 대책기간에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달중 웨어러블 기기 활용방안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지자체에 배포한다. 다음달에는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동시켜야 한다"며 "정부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과학적인 인명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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