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No.7' 호날두 후계자, 투명인간 신세 끝...레알 떠나 세비야 이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리아노 디아스(30)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팀을 옮겼다.
세비야는 3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디아스 영입을 확정했다. 디아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세비야 메디컬 테스트에 합격했으며, 곧바로 세비야 선수로 등록됐다. 디아스는 세비야에서 등번호 12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디아스는 1993년생 스페인, 도미니카 공화국 이중국적 공격수다. 어릴 적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성장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B팀을 거쳐 2016년에 레알 마드리드 1군에 데뷔했다. 잠시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뛴 적도 있으나 프로 커리어 대부분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2018-19시즌부터 7번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난 직후였다. 호날두가 9년간 입었던 레알 마드리드 7번 유니폼을 바로 이어받은 선수가 디아스다. 디아스는 ‘MD7’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하지만 7번이라는 상징적인 등번호를 달자마자 무너졌다. 해당 시즌 스페인 라리가 13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3골밖에 넣지 못했다. 주로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바로 다음 시즌 영입생 에당 아자르에게 7번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참고로 아자르도 부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이후 디아스-아자르로 이어지는 새로운 7번 계보가 저주에 빠졌다. 아자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했다. 올 시즌부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7번 유니폼을 입는다.
디아스는 2019-2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24번 유니폼을 착용한 채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 4시즌 동안 디아스가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3골 1도움뿐이다. 1년에 공격 포인트 1개꼴로 기록한 셈이다.
디아스를 새로 영입한 세비야는 이번 2023-24시즌 라리가 꼴찌다. 개막 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개막전에서 발렌시아에 1-2로 졌고, 2라운드에서 알라베스에 3-4로 졌다. 3라운드에서는 지로나에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의 면모가 사라졌다. 디아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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