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 첫 풀타임→공중볼 경합 73%+패스 성공 91%...뮌헨은 2-1 역전승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가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뮌헨 글라트바흐를 상대로 2-1 역전승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뮌헨 글라트바흐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필두로 2선에 킹슬리 코망-토마스 뮐러-르로이 자네가 출격했다. 조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포백을 보호했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스벤 울라이히가 꼈다.
경기 전 김민재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종아리에 쥐가 났다. 근육 경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경기는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헬 감독은 “나는 김민재와 의료진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그린라이트를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김민재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김민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분 고레츠카가 키미히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글라트바흐도 반격했다. 주로 측면을 공략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뮌헨글라트바흐였다. 전반 30분 막시밀리안 뵈버가 짧은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놨다. 반대편에 서 있던 이타쿠라 고가 수비의 방해 없이 편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로도 뮌헨글라트바흐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2분 슈팅을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울라이히가 쳐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 끗이 부족했다. 전반 38분 자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교체를 활용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결사는 자네였다. 후반 13분 자네를 향해 키미히가 로빙 패스를 넣었다.
자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승리하며 뮌헨글라트바흐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뮌헨글라트바흐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텔이 키미히의 킥을 머리로 연결하며 역전골에 성공했다. 뮌헨글라트바흐 수비수가 텔을 막기 위해 같이 점프했으나 텔이 완벽하게 이겼다.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라인을 넘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독일 ‘거함’다운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9로 바이얼 레버쿠젠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득실 차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를 자랑했다. 93번의 패스 중 85번이 연결됐다. 공중에서는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11번의 경합 중 8번을 승리하며 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김민재는 경기장 밖에서도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옥토버페스트를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 선수단은 독일 전통 복장 ‘레더호젠’을 입고 무알콜 맥주를 들었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다. 뮌헨 선수단은 매년 전통복장을 입은 채 축제에 참석한다. 올해 축제를 앞두고 후원사와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가죽바지는 오랜만이다”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재는 “바바리아 전통 의상이 아주 편안하다. 우리 팀과 옥토버페스트에 방문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바이에른 몬스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는 노력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뮌헨 요슈아 키미히와 토마스 뮐러가 김민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뮐러는 “그는 자신에 대해 동정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선 당연히 엄격하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는 정말 따뜻한 사람. 지금까지 본 그는 엄청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팀 동료 키미히는 “그는 엄청나게 웃긴 사람이다. 그는 라커룸에선 다소 조용하다. 그러나 당신이 그와 이야기를 한다면, 그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김민재는 경기장에서는 덜 조용하다. 그는 명령을 내리고 우리를 엄청나게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게다가 세리에 A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한 해였다. 당연히 여러 빅클럽이 그를 노렸다. 이적 시장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이내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를 원한 빅클럽이 또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하며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또한 벤자민 파바르, 다욧 우파메카노 등 기존 수비수들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뮌헨은 유럽 정상급 수비수를 원했다. 그렇게 김민재가 낙점받았다. 비교적 순조롭게 이적이 진행됐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초반부터 빠르게 기회를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컨디션이 저하됐으나 투헬 감독이 그를 믿었다.
프리 시즌부터 투입되더니 독일 슈퍼컵 무대도 교체로 경험했다. 물론 팀은 0-3으로 완패했지만 김민재는 준수하게 활약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선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을 틀어막으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지배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이어서 “우파메카노는 프리 시즌 내내 활용했다. 데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와야 한다. 나의 소원은 많은 변화가 없는 견고한 포백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주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복수 해외 매체는 김민재를 이번 시즌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16일(한국 시간) 레버쿠젠과 1위 자리를 놓고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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