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쏘고, 군수공장 시찰하고…`무력강화` 외치는 김정은

김미경 2023. 9. 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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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들어 연일 공개행보를 하며 '무력강화'를 외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최근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군수공장을 시찰하고 군수산업 육성을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군수생산공장 시찰 공개는 지난달 3∼5일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 방문, 지난달 11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복수의 군수공장 방문 등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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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들어 연일 공개행보를 하며 '무력강화'를 외치고 있다. 한미일 결속 등 대외적 압박이 커지자 내부 체제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최근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군수공장을 시찰하고 군수산업 육성을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찰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조용원·김재룡 당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여정·최명철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북중기계연합기업소에 대해 '북한의 선박공업 발전과 해군무력을 강화하는 데 중임을 맡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현대화와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 방향에 대해 앞으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중요한 노선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선박용 디젤엔진과 부품, 설비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중임은 북중기계연합기업소가 해군력 강화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 해군력 강화를 주문했다. 해군절(8월28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현 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다하여 상시적으로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북중기계연합기업소 외에 '중요군수생산공장'을 돌아봤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공장 명칭이나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의 기술현대화 진행정형에 만족을 표시하고 추가적인 생산능력조성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군수생산공장 시찰 공개는 지난달 3∼5일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 방문, 지난달 11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복수의 군수공장 방문 등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군수장비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날인 2일 새벽 4시쯤에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오는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과 7월 열병식을 한 데 이은 3번째 열병식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한 해 동안 열병식을 3번이나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안보당국은 연이은 김 위원장의 무력강화 행보는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자신의 지배 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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