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발인, 영정 든 어린 딸

권윤희 2023. 9. 3.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S초등학교 교사 A(38)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은 오전 7시 30분 유족과 친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발인식에 참석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철저히 조사”
오열하는 추모객 -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숨진 교사 A씨의 추모공간에서 한 추모객이 헌화한 뒤 오열하고 있다. 2023.9.2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S초등학교 교사 A(38)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친지들은 빈소에서 발인예배를 올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개를 떨군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예배 후 앳된 얼굴의 딸이 엄마의 영정 사진을 들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발인식은 오전 7시 30분 유족과 친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유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우리 ○○이가 왜 가냐고. 나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했다. 다른 조문객들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발인식에 참석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 교육감은 “혹여라도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했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이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는 연가와 병가 등을 썼다. 사망한 날은 질병휴직 마지막 날이었다.

동료 교사들은 그가 올해 들어 6학년 담임을 맡고 나서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9월4일)를 앞두고 초등교사가 또 사망하면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교직 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앞 교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가했다.

초등교사 극단선택, 밤늦게 까지 이어지는 추모 -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A 교사의 추모공간에 늦은 시간까지 추모객이 모이고 있다. 2023.9.1 뉴시스
추모 메시지 적는 학생들 -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A 교사의 추모공간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2023.9.1 뉴시스
추모 메시지 적는 학생들 -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A 교사의 추모공간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2023.9.1 뉴시스
초등학교 찾은 추모객들 - 2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숨진 교사 A씨의 추모공간을 방문하고 있다. 2023.9.2 연합뉴스
숨진 초등교사를 향한 추모 메시지 -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교사 A(38)씨를 향한 추모 메시지들이 붙어있다. 2023.9.2 연합뉴스
오열하는 추모객 -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숨진 교사 A씨의 추모공간에서 한 추모객이 헌화한 뒤 오열하고 있다. 2023.9.2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