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해트트릭, 왜 큰 의미인가...토트넘, 생각이 다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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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다 생각이 있었구나.
토트넘이 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심이지 않았는지 이유가 증명됐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했지만, 다른 클럽과의 경쟁과 투자 가치 등 여러 이유로 새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생뚱맞게(?)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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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토트넘은 다 생각이 있었구나.
토트넘이 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심이지 않았는지 이유가 증명됐다.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이 왜 '월드클래스'인지가 완벽하게 증명됐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열린 번리 원정 경기에서 5대2 대승을 거뒀다. 전반 4분 선제 실점하며 분위기가 암울해졌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의 동점골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리고 3-1로 앞서던 후반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PL 데뷔 후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이었다.
골 감각이 탁월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하는 건 당연할 수 있는 일이지만,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 이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은 측면. 국가대표팀에서는 최전방 역할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거의 윙어로만 뛰어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혁을 맞이했다. 기둥과 같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것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했지만, 다른 클럽과의 경쟁과 투자 가치 등 여러 이유로 새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정말 필요했다면, 누구라도 어떻게든 데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크게 욕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었다. 측면 공격수들의 최전방 배치가 그의 해법이었다.
1번타자는 히샬리송이었다. 하지만 히샬리송 카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렇게 이적 시장 마감일은 다가왔고, 공격수 보강에 대한 여론이 빗발쳤다. 하지만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생뚱맞게(?)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을 데려왔다. 최전방 포지션을 겸임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확실한 측면 자원이었다.
여기서부터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가 예측됐고, 결국 번리전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임 때부터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지켜봐왔다고 했었다. 새 주장으로 선임한 것만으로도 손흥민을 얼마나 믿는지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그 믿음에 100% 부응했다. 이제 앞으로 손흥민이 꾸준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나이가 들며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시즌부터 측면에서 그의 활동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시즌 개막 후에도 그랬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더 현명하게 골을 착실히 쌓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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