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역시 한우’ 김영란법 완화에 百 매출 88% 껑충

유진우 기자 2023. 9.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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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대명사 '한우'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완화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은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이 논의된 지난달 18일부터 31일 사이 20만∼3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88.3%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 기준 30만원대 이상 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날보다 183.2% 뛰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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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1층 가스트로 테이블 내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뉴스1

명절 선물 대명사 ‘한우’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완화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은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이 논의된 지난달 18일부터 31일 사이 20만∼3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88.3% 늘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새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명절 기준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랐다.

한우 선물세트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가운데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바이어들이 주요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한우 같은 주요 상품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김영란법 상한액을 넘는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추석에는 일부 휴가를 더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장기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 고가 선물을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추측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 기준 30만원대 이상 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날보다 183.2% 뛰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업계는 여행을 떠나는 대신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선물을 전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가량 늘렸다.

특히 이 중 600개 품목에는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만 알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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