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명과, 지역 특산물 전병 ‘든든한 지원군’ [특허가 힘이다③]
제품 패키지 사업 큰 힘… 포장 걱정 덜어
‘온라인 판매’ 택배시에도 온전하게 배송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RIPC)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③ 강화명과. 지역 특산물을 담아 구워낸 전병
언뜻 평범한 전병으로 보이지만, 재료가 다르다. 고려인삼·사자발약쑥·꽃새우 등을 담아 전병을 굽는다. 인천 강화군에서 과자점을 운영하는 이은미 대표는 매일 특산품을 공급받는다. 이 대표는 이들 특산품을 믹서기에 갈아 반죽을 빚는다. 이 대표는 손님에게 약쑥의 체온을 올려주는 효과 등 특산품의 효능을 설명하며 전병을 추천한다.
이 대표는 인천지식재산센터(RIPC)의 도움을 받아 전병을 구매하는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센터의 ‘소상공인 지식재산권(IP)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제품 패키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제품 포장까지 신경 쓰기가 힘들다”며 “센터의 도움으로 디자인 뿐만 아니라 택배 주문에서도 안전한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강화명과는 평일에는 손님이 적어 온라인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하지만 전병이 배송 과정에서 부딪쳐 부서지는 문제 때문에 포장에 신경을 써왔다. 이 대표는 “센터로부터 포장을 할 때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조언 받았고 이를 적용했다”고 했다. 이어 “전병이 흔들리지 않다 보니 안정적으로 제품을 전달할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대표는 센터로부터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제작법 등을 조언 받았다. 또 효과적인 홍보물 제작법을 위한 상담도 받았다. 덕분에 강화명과는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는 특허권을 출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문 지식이 없을 뿐더러 등록비용이 부담이라 출원을 하지 못했다. 또 이 대표는 지역을 알리는 먹거리 관광기념품을 만들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꿈꾼다. 전병을 선물용으로 사가는 손님이 많은 만큼, 강화지역을 알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화만의 전병 맛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며 “생산량을 늘려 손님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강화지역이 고령화로 진입했으나 젊은 사람들과 함께 활력 있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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