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멀티히트+1타점+1득점' 0:3→3:3→3:4→5:4→5:6→7:6 짜릿한 역전승 발판…현수 에드먼은 멀티히트 활약

김건호 기자 2023. 9. 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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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토미 에드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코너 조(1루수)-엔디 로드리게스(포수)-미겔 안두하(우익수)-리오버 페게로(2루수)-배지환(중견수)-알리카 윌리엄스(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토마스 해치.

드류 롬이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고먼(3루수)-놀란 아레나도(지명타자)-윌슨 콘트라레스(포수)-타일러 오닐(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조던 워커(우익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일러 오닐./게티이미지코리아

2회말 세인트루이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아레나도 안타, 콘트레라스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오닐이 해치의 초구 85.2마일(약 137km/h)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타석에 나온 에드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왔다. 초구와 2구 모두 지켜봤다. 0B2S에서 롬의 76.8마일(약 123km/h) 스위퍼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헤이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코너 조./게티이미지코리아

4회초 피츠버그가 1점을 뽑았다. 1사 이후 맥커친이 볼넷으로 출루, 포수 콘트레라스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타석에 들어선 조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로드리게스 삼진, 안두하 3루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분위기를 탄 피츠버그는 5회초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페게로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배지환이 2루수 에드먼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페게로가 아웃됐지만, 병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윌리엄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헤이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레이놀즈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배지환이 빠른 발로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된 1, 2루 기회에서 맥커친의 동점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라스 눗바./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5회말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눗바가 복판으로 몰린 베일리 팔터의 84.7마일(약 136km/h)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피츠버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로드리게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두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페게로의 진루타로 안두하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배지환이 제이콥 반스의 초구 89마일(143km/h) 커터를 때려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후 윌리엄스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헤이스와 레이놀즈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7회말 세인트루이스가 재역전했다. 선두타자 에드먼부터 만든 역전이었다. 에드먼이 좌익수 앞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워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배지환은 8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존 킹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초 피츠버그가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1아웃 이후 맥커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조의 타석에 대타 조수아 팔라시오스가 나왔다. 팔라시오스는 91.6마일(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조수아 팔라시오스./게티이미지코리아

9회말 세인트루이스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만들었다. 피츠버그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나를 상대로 선두타자 에드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워커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눗바가 삼진, 골드슈미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피츠버그의 7-6 승리로 끝났다.

배지환은 멀티안타와 함께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율 0.243 OPS 0.627을 마크했다. '한국계' 에드먼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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