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재다능함 발휘…플레이 메이커부터 주득점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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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이 올 시즌 첫 골맛을 봤다.
지금까지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은 득점원 역할이 주어지자 보란 듯이 빼어난 득점력을 발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득점 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더욱 다양한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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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 출전해 해트트릭 작성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이 올 시즌 첫 골맛을 봤다. 지금까지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은 득점원 역할이 주어지자 보란 듯이 빼어난 득점력을 발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5-2 완승을 이끌었다.
앞선 3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방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던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 솔로몬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4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골이다.
기세를 높인 손흥민은 후반 18분과 후반 21분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올 시즌 EPL에서 나온 첫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찬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해결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올 시즌 다양한 전술적 역할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득점 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기면서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은 무리하게 자신이 슈팅하기 보다는 동료들에게 적재적소의 패스를 공급하면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플레이 메이킹에 집중할 수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울 최전방 공격수가 마땅치 않았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히샬리송이 지난 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그의 발에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또한 상대에게 자주 공을 뺏기는 등 실수가 반복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손흥민에게 케인의 자리를 대신 맡겼는데,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앞서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등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은 큰 무리 없이 새 자리에 적응했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더욱 다양한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측면과 중앙 기용에 따라 뛸 수 있는 선수들도 바뀌니 토트넘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공격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EPL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포' 케인을 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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