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月6만명 들었다"..카페손보 1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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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한달만에 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초부터 8월초까지 한달간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 수는 약 5만8000만명이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페손보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량이 짧은 기간 동안 이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놀랍다"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제휴 등이 더해지면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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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한달만에 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립된 '후발주자' 카페손보가 대형 보험사들과의 판매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한때 매각설까지 돌았던 카페손보 잠재력이 여행자보험 상품을 계기로 발현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초부터 8월초까지 한달간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 수는 약 5만8000만명이었다.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 6월초 출시됐다.
국내 여행자보험 판매 '탑'은 업계 1위인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7월 해외 방문자가 가입한 여행자보험만 약 7만2000여건에 달했다. 피보험자수 기준으로는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카페손보의 피보험자 수와 기존 보험사들의 신계약건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부모의 계약 건에 자녀가 피보험자로 등록되는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자보험 업계 2위권 보험사들의 같은 기간 신계약건수가 3만~4만여건 가량이고, 피보험자수는 5만~6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성적은 업계 2위권까지 빠르게 치고 오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카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은 카카오톡을 통한 선물하기 기능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인터넷과 모바일 네트워크 상의 입소문을 탔다. 사고가 나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존 보험과 달리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카페손보는 연말기준으로는 여행자보험 부문에서 1위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개인대상 해외여행자보험과 함께 단체보험 판매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호조를 계기로 그동안 침체됐던 카페손보의 영업환경이 힘을 받게 될지 업계는 관심는 주목하고 있다. 카페손보는 지난 2022년 4월 디지털손해보험사로 닻을 올렸다. 빅테크(IT대기업) 최초의 디지털손보가 등장한 것.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상품 라인업에서 우선 배제하고 접근성이 좋은 다기 상품 위주로 판매하겠다는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1년여 동안 이렇다할 상품이나 성과가 나오지 않아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말 기준 324억원의 결손금을 내기도 했다. 순식간에 업계 2위권으로 도약한 해외여행자보험 판매가 카페손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페손보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량이 짧은 기간 동안 이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놀랍다"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제휴 등이 더해지면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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