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돌연변이 30여 개 더 많은 코로나19 새 변이 확산 조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코로나19 새 하위변이 BA.2.86이 미국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ABC 방송 등은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유전자 분석 조직인 게놈 시퀀싱 팀이 BA.2.86 변이를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BA.2.86 변이가 발견된 주는 미시간을 시작으로 뉴욕, 버지니아 등 5곳으로 늘어났습니다.

BA.2.86은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견돼 세계보건기구, WHO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이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아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큰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수는 그 이전 조사 때보다 18.8% 증가했습니다.

미국 내 우세종은 여전히 XBB 변이인 EG.5이지만, CDC 자문위원회는 새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부스터 샷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BA.2.86에 대한 새 백신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