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전 물량 사놓자!”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선전

이충진 기자 2023. 9.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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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논란 속에서도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생산·가공된 수산물을 비축해 두려는 수요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일본산 수산물 미취급 및 사전 비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0~31일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예약판매 기간(7월 21일부터 22일간) 대비 49% 증가했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김(58%↑)부터 고가인 굴비(24%↑)까지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35% 뛰었고, 이마트 역시 약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비축한 물량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적어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안심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 세트 물량 역시 대부분 올해 상반기에 비축을 완료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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