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반대에도…화재로 무너진 경쟁업체에 공장 빌려준 기업인

이성덕 기자 2023. 9. 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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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은 3일 화재로 모든게 무너진 경쟁업체에 자신의 공장을 무상으로 빌려준 박병태 대일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약 4개월 뒤 A사는 공장을 다시 지어 정상 궤도에 올랐고 박 대표 선의에 감동한 A사의 대표도 화재로 공장이 전소된 또다른 경쟁업체인 B사에게 공장을 무상을 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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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박병태 대일기업 대표에 감사패
지난 1일 경북 칠곡군은 경쟁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박병태 대일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경북 칠곡군 제공)

(칠곡=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칠곡군은 3일 화재로 모든게 무너진 경쟁업체에 자신의 공장을 무상으로 빌려준 박병태 대일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와 화재로 무너진 A사의 대표는 현대자동차에 스포일러를 공급하는 경쟁업체 관계였지만, 박 대표는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회사 신용도가 추락하는 등 회사 생존에 위협을 받게되는 속 타들어가는 마음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경쟁업체에 이같은 선의를 베푸는 것에 대해 직원들은 반대했지만 박 대표는 A사가 공장을 다시 짓기 전까지 저녁에 공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약 4개월 뒤 A사는 공장을 다시 지어 정상 궤도에 올랐고 박 대표 선의에 감동한 A사의 대표도 화재로 공장이 전소된 또다른 경쟁업체인 B사에게 공장을 무상을 대여했다.

감사패를 받은 박 대표는 "앞으로도 경쟁하며 남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제가 내민 도움의 손길이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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