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걱정 덜었더니 中 디플레이션 우려…韓 투자는?

김보겸 2023. 9. 3.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미국의 잭슨홀 미팅의 불안함을 떨친 코스피 지수는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번 주는 다시 박스권 장세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간증시전망]잭슨홀 미팅 후 글로벌 안도랠리
美 금리 인하 기대 커진 반면 中 물가하락 '공포'
이번주 코스피 2490~2610선 박스권 전망
소외 성장주, 유커 관련 소비주 등 주목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미국의 잭슨홀 미팅의 불안함을 떨친 코스피 지수는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번 주는 다시 박스권 장세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스피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약해지는 만큼 그간 소외됐던 인터넷과 헬스케어 등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9월 말부터 시작하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유커 귀환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만큼 항공과 면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美긴축 우려 완화됐지만 中부동산 여파 여전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2563.71로 마감했다. 이는 전주(8월25일) 대비 44.57포인트(1.77%)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4.64% 오르며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외 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했으며 미국 7월 채용공고도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한 미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건강관리 업종으로 셀트리온 그룹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그룹주 주가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증권가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들은 일제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 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중국은 지난 7월 CPI가 -0.3%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CPI의 마이너스 폭이 커질지, 아니면 폭을 축소할지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되돌림 국면에 힘입어 코스피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그 이상으로 지수가 레벨업하려면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며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는 2570선 돌파냐 안착이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 코스피는 2550에서 260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2023년 3.1%, 2024년 1.3%로 하향 조정됐다.

소외된 종목 다시 주목…인터넷·헬스케어

증권가에선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만큼 그간 소외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인 인터넷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9월 말과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570선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코스피 2550선 이하에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봤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는 △미국 노동절 휴장(9/4), △한국 2분기 GDP(확정치, 9/5), △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9/7), △미국 7월 내구재 주문(9/5), △유로존 7월 소매판매(9/6), △미국 8월 ISM 비제조업(9/6),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9/7), △중국 8월 수출입(9/7), △유로존 2분기GDP(확정치, 9/7)등이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