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2억 원 투자하고 실패, 그래도 991억은 건졌다…10승+176K 日 투수, 백기 든 메츠의 유일한 소득

박정현 기자 2023. 9.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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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투수 센가 고다이(30)는 팀의 유일한 소득이다.

센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2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센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91억 원) 규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만큼, 실망도 큰 시즌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센가는 제 몫을 해내며 메츠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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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 투수 센가 고다이.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뉴욕 메츠 투수 센가 고다이(30)는 팀의 유일한 소득이다.

센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2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날 센가는 JP 크로포드(유격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에우헤니오 수아레스(3루수)-칼 랄리(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도미닉 캔존(좌익수)-타이 프랑스(1루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조시 로하스(2루수)로 구성된 시애틀 타선을 상대했다.

올해 시애틀 타선은 팀 타율 기준 리그 19위(0.244)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리그 5위(0.285)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다만, 센가 앞에서 꽁꽁 묶여 그 기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 센가는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1~2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센가는 3회초 선두타자 프랑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포드를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초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 외에도 4회초 로드리게스와 랄리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소 흔들렸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센가는 5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6회초 괴력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내줬고,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상대는 주포 로드리게스를 시작으로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던 상황. 센가는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 포크볼을 적절하게 활용해 로드리게스-수아레즈-랄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KKK로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센가는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 팀은 이후 센가가 내려간 8회말 2-1 역전에 성공했고, 센가는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 메츠는 센가의 호투로 상승세의 시애틀을 잡아냈다.

센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91억 원) 규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도 센가를 적극 지원했다. 초대형 계약을 안겨준 것은 물론 선수단 연봉 3억 4600만 달러(4572억 원)를 기록하는 등 적극 투자해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다만, 기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연거푸 패하며 점점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멀어지더니 결국,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 데이빗 로버트슨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며 백기를 들었다. 광폭 투자가 실패한 것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만큼, 실망도 큰 시즌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센가는 제 몫을 해내며 메츠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센가는 올해 빅리그 첫해부터 25경기 10승 7패 143⅓이닝 평균자책점 3.08 17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11위에 해당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연착륙했다.

경기 뒤 뉴욕 지역매체 ‘SNY’는 센가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센가는 또 한 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며 실패한 시즌에서 희망이 된 센가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 센가는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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