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본선 승리 이어 올림픽 진출 쾌거

일본이 2024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FIBA』는 SNS에서 일본어로 일본이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2023 농구 월드컵 개최지로 관심을 모았다. 대회 준비를 위해 여느 국가들처럼 여러 차례 평가전에 나섰다. 그러나 조 편성이 녹록치 않았다. 본선 1라운드 E조에서 호주, 독일, 핀란드와 한 조를 이뤘기 때문.
 

그러나 일본은 본선에서 핀란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라우리 마카넨(유타)이 이끄는 핀란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던 일본은 핀란드에 98-88로 압승을 거뒀다. 핀란드를 상대로 10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린 것도 모자라 10점 차의 승리를 거둔 것. 유럽 일류 국가는 아니지만 핀란드를 상대로 순위 결정전이 아닌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의미가 컸다.
 

일본의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비록 조 3위에 그치면서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일본은 순위 결정전에서 남미의 강호인 베네수엘라에 86-77로 이긴 데 이어 카보베르데까지 80-71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필리핀과 중국이 1승씩 거뒀고, 이란과 요르단은 전패에 그쳤다.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단 한 장이다. 그간 중국이나 이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이 크게 웃었다. 여느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것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경합할 만한 실력을 보였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키가 작은 선수들이 기술로 상대를 괴롭히는 등 내용에서 훨씬 더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그 결과, 일본은 중국과 이란이 세대 교체에 다소 실패한 틈을 타 확실한 도약을 알렸다. 자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하는 엄청난 쾌거를 이룩했다. 일본의 올림픽 진출은 그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 한 번도 지난 올림픽 개최국이었기에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합을 통해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물며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가 참전하지 않았다. 하치무라를 제외하고도 알찬 전력을 꾸렸으며 여느 국가들과 경쟁할 만한 실력을 뽐냈다. 만약, 하치무라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일본은 좀 더 나은 구성으로 유럽이나 미주 국가들을 괴롭힐 만하다. 이미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까지 노릴 만하다.
 

한편, 이번에는 지난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에도 2라운드로 향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최국인 일본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고, 주요 개최국인 필리핀이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이득을 톡톡히 누렸으며, 이를 매개로 농구에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보다 확실하게 마련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