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보면 열받아…보수 정리해야겠다" 대구 출마 거론도

이상원 2023. 9.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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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만약 대구에 가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고 한다면 (동구을이 아닌)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는 동시에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하나의 목표를 삼고, 거기에 대해 노력하면 '윤핵관'들은 그걸 막겠다고 달려드는 분들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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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서 나간다면 가장 나쁜 분 골라 붙을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만약 대구에 가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고 한다면 (동구을이 아닌)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는 동시에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지지자 등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지지자 및 시민들과 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보면 열이 받아서 보수 확장보다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방송에 나와서는 내가 (서울) 노원병에 나가줘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분들이 해달라는 대로 제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원병에 안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에서 요즘 정치하는 분들 참 말들이 없다”며 “공천받겠다고 ‘맹종 모드’로 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올 것이다.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분들”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하나의 목표를 삼고, 거기에 대해 노력하면 ‘윤핵관’들은 그걸 막겠다고 달려드는 분들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이 서울에 가서 이기지 못하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자기들(당 지도부)도 위기인 걸 알고도 아닌 척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 중 다수가 축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그는 “대구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들이 공천 안 해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안 찍어도 당선된다는 것이다. 그 확신을 깨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젊은 사람들과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을 줄 수 있는 나이 든 당원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한다.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조정이나 관변단체에 나가는 돈을 줄인다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오늘은 신당 얘기를 안 했으면 한다”며 “정작 나중에 신당 창당을 해야 할 수 있는 상황에 동력이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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