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해트트릭+메디슨-솔로몬 영입 '대박'+포로 '공격형 풀백' 부활+'1000억 사나이' 벤치, 토트넘 다시 살아난다

김진회 2023. 9. 3. 10: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부임 이후 살아나고 있다. 개개인 선수들의 장점이 극대화돼 시너지가 나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카운티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대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웨스트햄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토트넘 +7, 웨스트햄 +5)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맨시티(승점 12)와는 승점 2점차.

로이터연합뉴스

우선 손흥민이 해결사로 변신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개막전 포함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으로 늘어난다. 주장 완장을 차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번리전에선 적극적으로 골을 넣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해설자는 손흥민의 재치넘치는 칩샷을 "뷰티(아름답다)"라고 코멘트했다.

이어 3-1로 앞선 후반 18분과 21분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8분에도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쇄도하던 손흥민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킬 패스를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토트넘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데는 올 여름 공격수 영입생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제임스 메디슨과 솔로몬이다. 레스터시티에서 4000만파운드(약 660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메디슨은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4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3일 브렌트포드전부터 멀티 도움을 올리더니 지난달 26일 본머스 원정에선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그러더니 번리전에선 2-1로 앞선 후반 9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승부의 쐐기골을 박았다.

손흥민(왼쪽)과 마노르 솔로몬.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출신 솔로몬의 영입도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 시즌 풀럼 임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솔로몬은 원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토트넘으로 완적이적한 뒤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앞선 리그 3경기에선 교체출전 2분이 전부였다. 손흥민과 자리가 겹쳐 벤치만 달궈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옮기자 2선 공격라인에서 왼쪽 측면을 맡을 수 있었다. 그러자 번리전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멀티 도움으로 손흥민의 해트트릭 중 두 골을 도왔다.

로이터연합뉴스

포로의 공격성도 정착이 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둥지를 틀었을 때까지만해도 불안함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분명 공격력은 좋지만, 잦은 실수에 수비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메우고 있다. 번리전에서도 4-1로 앞선 상황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는 킬패스는 일품이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그림같은 패스였다.

로이터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냉점함도 칭찬받을 만하다. 번리전에선 '1000억원 사나이' 히샬리송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대신 손흥민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히샬리송은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컵 대회에서 오랜만에 공식경기 골맛을 봤지만, 리그에선 정작 중용받지 못했다. 개막 3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해리 케인이 독일 명문 분데스리가로 떠났지만, 기존 멤버와 영입생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케인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토트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