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재단,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도 러시아 대사 초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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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재단은 올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싱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초청하기로 했던 기존 결정을 번복, 2일(현지시간)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31일 결정에 대해 "노벨상의 가치와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달하는 것이 옳고 중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며 "매우 강력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올해도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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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재단은 올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싱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초청하기로 했던 기존 결정을 번복, 2일(현지시간)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31일 각국 대사를 모두 초청하는 노벨 시상식 관행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러시아 연맹국) 대사를, 인권 탄압 문제로 이란 대사를 초대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해당 국가 대사들을 다시 초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스웨덴 각 정당 대표들을 포함한 정치인들은 재단의 이러한 결정에 대항하기 위해 같은날 노벨상 시상식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내가 시상식 초청을 처리하는 담당자라면 러시아 대사 등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단의 결정은 스웨덴, 우크라이나의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한다”고 말했다.
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도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유 없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러시아는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며 “노벨 재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고립시키려는 노력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난과 후폭풍이 이어지자, 재단은 2일 앞선 결정을 취소했다. 재단은 31일 결정에 대해 “노벨상의 가치와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달하는 것이 옳고 중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며 "매우 강력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올해도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반정부 시위 진입 과정에서 일어난 반인도적, 가혹적 행위로 인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 시상식은 과학, 문학, 경제 관련 시상식으로, 노벨 재단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에는 여전히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대사들을 초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서거일자인 12월 10일 열린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은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오슬로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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