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르고 또 걸렀다' 고의사구만 두 차례, 오타니만 피하면 '압도적' 꼴찌팀에도 진다... 씁쓸한 LAA 현주소 [LA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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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29)만 피하면 메이저리그(ML)의 '압도적인' 꼴찌팀도 이길 수 있는 그런 팀이 됐다.
LA 에인절스에나 오타니에게나 씁쓸한 경기였다.
━9월 3일 LA 에인절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발 라인업━LA 에인절스 : 놀란 샤뉴엘(1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브랜든 드루리(2루수)-마이크 무스타커스(3루수)-루이스 렝히포(우익수)-미키 모니악(중견수)-로건 오홉(포수)-트레이 캐비지(좌익수)-카이렌 파리스(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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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6으로 내려가고 출루율은 0.411에서 0.413으로 상승했다.
LA 에인절스에나 오타니에게나 씁쓸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결과를 만들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는 1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안타에 이어 루이스 렝히포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LA 에인절스가 선취점을 올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오타니는 홈을 밟지 못했다.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오클랜드가 4회말 브렌트 루커의 좌중월 투런포로 2-1로 앞서 나가자 본격적으로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5회초 선두타자 카이렌 파리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도 성공해 오타니 앞에는 1사 2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하지만 오클랜드 배터리는 고의사구로 오타니를 걸렀고 브랜든 드루리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투수 교체도 서슴지 않았다. 오클랜드가 여전히 2-1로 앞선 7회초 파리스, 샤뉴엘이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마운드를 우완 스펜서 패튼에서 좌완 샘 롱으로 교체했고, 롱은 오타니를 2구 만에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양 팀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조차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클랜드가 2-1로 앞선 9회초 LA 에인절스는 대타 마이클 스테파닉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파리스가 희생번트, 샤뉴엘이 땅볼로 스테파닉을 3루까지 진루시켰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클랜드 배터리는 오타니를 또 한 번 거르고 드루리를 상대해 중견수 뜬 공 처리해 2-1 승리를 확정했다. 오클랜드 선발 블랙번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올렸고 LA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시즌 5패(7승)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고의사구 2개를 추가하며 해당 부문 메이저리그 1위를 달렸다.
한편 2연승으로 LA 에인절스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오클랜드는 시즌 41승(95패)째를 올렸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하위 신세는 면치 못했다. LA 에인절스 역시 64승 7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토니 켐프(좌익수)-잭 겔로프(2루수)-라이언 노다(1루수)-브렌트 루커(지명타자)-세스 브라운(우익수)-조단 디아즈(3루수)-로렌스 버틀러(중견수)-타일러 소더스트롬(포수)-닉 알렌(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폴 블랙번.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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